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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발언] 민주평화당 일제잔재문화청산특위 세미나 ‘청산해야 할 생활 속의 일제잔제-상례문화’ 정동영 당대표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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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공보실 댓글 0건 조회 260회 작성일 2019-06-24본문
민주평화당 일제잔재문화청산특위 세미나 ‘청산해야 할 생활 속의 일제잔제-상례문화’ 정동영 당대표 축사
(2019.06.24. 14:00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
@ 정동영 대표
국회에서 1년 365일 토론회가 무수히 많이 열리지만 장례문화를 가지고 하는 것은 해방 이후 처음인 것 같다. 그만큼 아주 특례적인 토론회가 된 것 같다. 올해 민주공화국 100년을, 3.1 운동 100년을 맞아 당에 설치한 일제잔재문화청산 특별위원회 위원장 장정숙 의원님이 각계전문가들과 함께 귀한 토론회를 만들어 주셨다.
사실 문화 중에 가장 최종적이고 가장 오래 가는 것이 장례 문화다. 예를 들어 각 민족마다 묘제, 묘를 쓰는 방식은 수천 년, 수 만 년이 가도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고고학 연구에서 예를 들면 80년대 발굴된 요하 문명이 고구려 문명으로 특정된 것은 돌무덤, 무덤의 형태가 한족이 쓰는 중국 사람들이 쓰는 묘제와 다른 고구려 민족이 쓰는 묘제였다는 것에서 요하문명이 고구려 문명이라고 특정할 수 있었다.
그런데 장례 문화를, 일제 잔재를 지금도 70년 동안 쓰고 있다는 것은 굉장히 부끄러운 일이어서 오늘 토론회로 끝날 것이 아니라 대대적인 계몽운동으로 이어져서 장례문화를 바로잡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저도 부모님을 보내드렸지만 뭐 그냥 내려오는 관습이니까, 삼베 수의, 대개 본인들이 생전에 수의를 마련해놓으시기도 했다. 그런데 마음은 별로 편치 않았다. 삼베수의라는 게 알고 보니 일제가 음험한 의도를 가지고 했다는 걸 뒤늦게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최근에 장례식장에 가서 꽃을, 국화를 바치는데 함세웅 신부님이 꽃을 꼬리를 보인 쪽으로 하고 앞으로, 꽃을 앞으로, 참배하는 사람 쪽으로 하는 것은 일제식이다고 바꿔놓으라고 가르쳐주셨다. 그 뒤부터 제가 꽃을 고인을 향해서 둔다. 대부분 장례식장에서는 꽃을 거꾸로 놓는다. 함 신부님, 그 말이 맞으신가? 이따가 해설해주시면 좋겠고 또 국화꽃 바치는 것도 일제가 하던, 일본이 하는 것을 따라한 것이고, 과거에는 사철, 제철 꽃을 바쳤다고 한다. 굉장히 실용적이고 실질적이고 우리가 고쳐야 할 것에 대해서 민주평화당에서 토론회를 했고 참여해주셔서 정말 뜻 깊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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